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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나의 8번째 '2015 보스턴 마라톤' 완주기
등록일 2015-05-13 16:28:26
작성자 임성빈 신고하기

나의 마라톤 풀코스 8번째 완주 성공기...

   (2008 제주, 2009 시카고, 2010 베를린, 2011 런던, 2011 시드니, 2011 뉴욕, 2015 동경, 2015 보스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어휴' 나뿐만 아니라 참가하신분들 모두 낮빛이 어두워지고 있다.

그동안 보스톤에 여러번 왔지만 날씨가 거의 화창했었는데... 왜 하필 올해?? (ㅠㅠ) 


대회당일, 아침부터 약간의 이슬비가 내린다.

 


 

호텔에서 출발할때까지는 그냥 이슬비였는데 대회장 (홉킨톤) 에 도착하니 제법 굵어졌다.

다른 참가자분들과 대기장소에 세워진 대형천막으로 행했다.

천막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으며 우리도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베이글을 먹으면서

한켠에 서서 비를 피했다.  (베이글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

시간이 흐르자 참가자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가면서 우리는 천막 중앙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빠져나가는 사람들은 본인의 출발시간에 맞춰 출발 대기장소로 이동해서이다.

보스톤 마라톤은 공식적으로 10시가 출발이고 웨이브별로 25분간의 시간 차이가 있다.

  (출발시간 : Wave1 10:00 / Wave2 10:25 / Wave3 10:50 / Wave4 11:15)

이유는 보스톤 마라톤 코스가 왕복 2차선 (옛 독립전쟁당시 독립군이 행군했던 역사적인 주로) 으로 약 3만명의 사람이

출발하기 때문에 부득이 시간텀을 길게 갈수 밖에 없는것이다.

  (이 역사적인 코스로 인하여 매년 25,000 ~30,000 으로 참가자수를 제한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WAVE4는 대기장소에서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아픔이 발생된다. ㅠㅠ

 




WAVE4.

출발시간이 다되어서 같은 출발구역인 (Wave4-Corral7) 성상현님, 뉴욕에서 합류한 윤재상님과 함께 출발지점으로

이동하여 대기하였다.
 이 두분은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를 둔 형님들이셨는데 외모상으로는 나랑 동년배일 정도로 젊음을 유지하고 계셨다. (^^;;;)

대기하다보니 설레임과 동시에 내가 과연 잘 뛸 수 있을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이제 완주목표는 저 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고, 재미있게 뛸 수 있을까?? 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잘 뛸꺼야' 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슴에 새기며 굵은 빗줄기를 축포삼아 많은 환호성과 함께 출발을 하였다.

  (내 마음속에도 환호성이..)

출발부터 5km까지가 내리막길인데 여기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면 나머지 구간이 무척 힘들어져서 페이스를 조절했는데

3km 지나니 벌써 정강이가 아파왔다. 이런... 큰일이다. 이에 좀더 페이스를 늦추고 달리기 시작했다.

10km정도 뛰고나니 몸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비닐옷을 벗어던져 버리고 온몸으로 보스톤 장대비를 맞기 시작했다.

장대비와 저질 체력에 힘겨워하던 내 앞 저 멀리서 엄청난 환호성이 들려왔다.

아 여기가 말로만 듣던 '웨슬리 여대' 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온몸에 새로운 에너지가 돌고 발에 힘이 넘친다.

입술을 한번 닦고 즐거운 상상을 하며 웨슬리 학생들을 딱 맞이하는 순간, 난... 얼음이 되고 말았다.

  (너무 부끄러워... ㅠㅠ)

한명, 두명 지나쳐 가면서 이러면 안되지 하고 용기내어 아리따운 아가씨 입술을 한번 훔치고 한번 더 하려는 찰나...

너무 멀리 와버렸다. 다시 돌아가기도 벌쭘하고 ㅠㅠ...

많은 아쉬움을 뒤로한채 많은 환호와 비를 맞으며 최대 고비처인 32km의 'Heart break Hill (상심이 언덕)'로 달리기 시작했다.

많은 한국분들의 잘못 알고 계신것이 'Heart break Hill'을 '심장파열의 언덕' 으로 알고 계신데 이는 한국에 알려질때

직역으로 인한 잘 못 알려진 정보로 정확한 뜻은 '상심의 언덕' 이다.

보스톤 마라톤의 영웅 '존 캘리' 라는 분이 이 언덕에서 1등에게 추월을 당해 앉아 상심하고 있는 모습을 본 기자가 쓴 표현이

'Heart break Hill'으로 한국에서 잘못 직역이 되서 잘못된 정보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어쨋든 '웨슬리 여대'에서 받은 힘으로 'Heart break Hill' 도 무사히 넘고 힘이 떨어질쯔음

35km 지점의 '보스톤 대학' 의 열광적인 학생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얼마나 열광적인지 절로 손이 올라가고 웃음을 짓게 만들었으며 이들과 함께한 하이파이브는 (너무 많이해서 손바닥이

얼얼하지만) 나에게 완주할 수 있는 큰 힘을 주었다.

큰 힘을 받고 보스톤 시내로 들어서면서 저 멀리 보이는 골인지점... 정말 반가웠다.

골인지점 앞에 설치된 관중용 스탠드에 서서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열렬히 응원을 해주는 관중들...

이런 응원덕분에 나의 8번째 마라톤 대회 참가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나와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는 마라톤대회...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출처 : 마라톤 포토)

                                                                                                         
 (출처 : 마라톤 포토)

 




 

보스톤 마라톤 대회를 마지막으로 나의 두번째 목표인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을 다 완주하였다. (첫번째는 풀코스 완주)

마라톤의 '마'자도 모르는 신입이 사수가 시켜 억지로 뛴 10km 가 시발점이 되어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 ^^

아마 그때 그냥 10km 완주에만 안주하였더라며 지금 여기에 있을수도 없었으며 스트레스와 술로 찌든 인생을 살았으리라 생각이든다.


이렇게 '6대 메이저 마라톤' 을 다 완주하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든다... 이제 뭘 뛸까??

이에 나에게 새로운 목표를 주었다.

그 목표는 <IAAF (국제 육상 경기연맹) 에서 주관하는 대회 중 Gold Lavel (2013년 기준) 대회를 다 뛰어라> 이다.

  (내 목표의 영감을 주신 보스톤의 이연우 장로님의 목표는 50 (미국 50개주) - 50 (국가) 완주)


어째든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 도전의식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이자리를 빌어 체력을 키워주신 함프로님을 비롯 '오픈케어 스텝' 들과 함께 운동한 '오픈케어 벙개' 회원님들,

또한 해외 마라톤을 저와 함께하신 마라톤 스승 '오픈케어 스포츠 투어'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도전하라!!!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

119회 보스톤마라톤 참가 후기 1 유영상 120
2015년 35th London Marathon을 무사히 마치고 강장수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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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비회원
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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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New York 마라톤 참가자 *강승호*입니다.임실장이 인솔하여 뉴욕 중심부를 완주하고,호텔에서
함께 잠을 잔 추억이 새롭습니다.외국대회만 8회라니 축하합니다.내년 70세 고희기념으로 **베르린**
대회에 도전합니다.벌써부터 기다려지고 흥분됨니다.감사합니다.행복합니다.건강합니다.
2016.02.02 10:12
소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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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메!! 벌써 6대를 모두 완주했다니, 한턱쏘셨어야죠.ㅎㅎ
골드라멜 마라톤 완주 응원할게요~~
2015.10.08 18:57
임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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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준 님!! 감사합니다. 항상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런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2015.05.14 11:19
유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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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저의 꿈이기도 한 세계6대 메이져마라톤 완주를 다시금 축하드리며
함께한 일정동안 꼼꼼이 잘 챙겨주셨음도 재삼 감사드립니다^^*
2015.05.13 18:54